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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일랜드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정말 너무나도 큰 명절입니다.  (특히 아이들을 위한... ^^)

공원에서 소소한 크리스마스 행사도 하고, 지역주민 행사 같은 느낌인데 주민들이 댄스공연도 하고 그러는 것 같았어요.

아마추어 공연 느낌이 전 좋았습니다.  소소하고  ^^

 

사실 우리나라에선 아니 저에겐 크리스마스가 그냥 평범한 날 중 하루인데 동생의 시아버지인 탐이 저에게 묻더라고요, 한국은 크리스마스에 뭐 특별한거 요리해서 먹고 그러냐고...

전 그냥 평범한 날 중의 하루라고 대답했습니다.  뭐 특별히 요리하고 그런거 없다고,,,  ^^

 

아일랜드는 큰 명절인 만큼 (그래서 절 아일랜드 밖으로 내치지 않고 받아준거겠죠 ^^;;) 온 가족이 모이고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선물들을 쌓아놓고, (특히 아이들의 선물)  몇 십개씩 쌓아 두더라구요.  일일이 포장도 다 하고...

동생과 같이 포장하다 날 새는 줄 알았습니다.

자기 전에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를 위한 음식도 벽난로 옆에 놓아두고...  당근, 우유, 빵 같은....

아침에 일어나서 얼마나 먹고 갔는지 보기도 하고,  우유는 다 마셨는데 당근과 빵을 남겼더니 저희 조카는 못마땅해 하더라구요.  아빠가 집집마다 놓여있는 음식을 다 먹을 수 없어서 그런거다 말해도...   ^^

 

 

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아침에 선물을 뜯는 재미가 상당하더라구요.  워낙 선물들이 많아서 뜯는데도 한참 걸렸답니다.

포장지 쓰레기도 엄청났구요.

 

아~!!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에 산타할아버지 만나는 행사도 했어요. 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산타할아버지 만나는 행사 예약을 많이 하더라구요.  제 동생도 조카들을 위해 당연히 예약을 했고요.

엘프가 산타할아버지에게 안내 하더라구요.  

 

 

산타가 있는 집

 

이미 아이들 이름으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산타할아버지는 아이들 이름을 바로 불러준답니다.

아이들이 설레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.  너무 귀엽고 ~

 

 

크리스마스  지나서 동생과 동생의 회사동료(한국인)와 제가 타운에서 만나서 커피 한 잔을 했었어요.

셋이서 한국말로 막 수다를 떠는데 오른쪽에서 어떤 남자가 저희를 쳐다 보는게 느껴지더니,

그 분이 오셔서, "한국 사람이세요?"   "고향이 어디세요?"  막 이렇게 한국말로 말을 거시는데~

정말 깜짝 놀랐어요.  코크 타운에서 한국말을 하는 아일랜드 사람이 말을 걸거라곤 상상을 못 해서

나중에는 "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.  나중에 또 봐요" 이러시면서 가시는데....  와우~

 

이젠 정말 세계 곳곳에 한국말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.

왠지 말조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.  뭐 별말 하는 것도 없긴 하지만.

뭔지 모를 자부심과 책임감이 느껴지더라구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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